소쏘한 기록

[기록] 남이 보는 나

최승지 2021. 2. 24. 19:33

성인이 된 이후로 '사진'은 내 일상에서 빠지지 않았다.

교복을 입고 다닐 때는 누군가가 나의 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그 사진을 보는 것도 싫어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어릴 때를 추억하고 싶어서 앨범을 열어봐도 사진이 남아있지 않다.

한참 사춘기 때는 나'만 알았고 '내 시선'으로 보는 세상이 전부였기에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보는 나의 모습이 당시 나에게는 전부 부정적으로만 느껴졌나 보다

지금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그리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내가 상대에게 어떻게 보이던 상대방은 나에 대해 다 알지 못한다.

그리고 어찌 보면 나도 나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지 않는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아직 만들어가는 중인데

남이 보는 나의 모습 때문에 그 과정을 더디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남이 보는 나에 대해 다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남이 보는 나'라는 피드백을 통해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에 더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그 피드백을 받아들이기엔 마음이 너무 쓰릴 때가 있지만..

쓴 만큼 효과적인 것이 이를 '수용'하는 것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 1순위는 '나'에게 두고

그다음은 '참고'에 두는 걸로,

<오늘의 영단어>

# accept : 받아들이다. 수용하다. 인정하다.

# linger : 오래 머물다. 남다.

# dignity : 위엄, 품위, 존엄성, 자존감

# criticism : 비판, 비난, 평론

# adolescent : 청소년